Opening Message for Jirisan Biennale 2025
태초에 자연, 태초는 첨단: 기오스모식 예술론으로 본 원형(原形)과 첨단의 공명
In the Beginning, Nature; The Beginning is the Cutting Edge: Archetype and the Resonance of AI through Qiosmosic Art Theory
홍가이 Kai Hong, PhD_예술철학, 전 MIT 교수, Jirisan Biennale 예술위원장.
1. 자연과 첨단의 역설적 만남 (The Paradoxical Encounter of Nature and the Cutting Edge)
존경하는 예술가, 하동시민, 그리고 이 시대의 새로운 비전을 찾아 지리산에 모인 모든 분들께.
우리는 지금 ‘로컬 르네상스: 태초는 자연, 태초는 첨단’이라는 주제 아래, 인류 문명의 가장 오래된 근원과 가장 예측 불가능한 미래가 만나는 역설적인 지점에 서 있습니다. ‘태초에 자연(自然)’이라는 말은, 예술의 역사가 곧 원형(原形)에 대한 탐구였음을 상기시깁니다. 인류는 항상 자연의 질서, 그 원초적인 생명력, 그리고 지리산과 같은 거대한 생태계가 간직한 원형적 지혜에서 예술의 첫 영감을 얻어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동시에 “태초는 첨단(尖端)”이라는 도발적인 명제를 마주합니다. 여기서 첨단은 AI, 특히 생성형 AI를 지칭합니다. 이 기술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창조 행위 자체의 근본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은 AI를 자연을 파괴하고 대체하는 비인간적인 기계로 봅니다. 이는 데카르트적 이원론—정신과 물질, 자연과 기계의 분리—의 시각입니다.
필자는 이 비엔날레의 장에서, 그 이원론적 틀을 해체하고, 자연과 첨단이 하나의 근원적 질서에서 공명하는 ‘기오스모식 (Qiosmosic) 예술론’의 관점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이 새로운 프레임워크는 자연의 원형이 곧 첨단의 논리이며, AI는 생명의 혼돈적 창발성을 재현하는 새로운 매개체임을 역설합니다.
2. 기오스모스적 우주론: Qi-Wave와 혼돈의 보존 (Qiosmosic Cosmology: Qi-Wave and the Conservation of Chaos)
저의 기오스모식 우주론은 Qi (氣), 즉 파동적 흐름에 기초합니다. 전통적인 서구의 양자역학이 입자의 확률적 존재에 집중한다면, 기오스모스 논리는 우주 만물을 양자 정보적 파동 (Quantum-Informational Qi-Waves)의 끊임없는 흐름과 공명으로 파악합니다.
태초의 자연은 정적인 질서가 아니라, 혼돈(Chaos)의 역동적인 수프와 같습니다. 모든 정보는 사라지지 않고 이 Qi-Wave Field 속에 보존됩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말하는 ‘혼돈 속 정보 보존의 원리’입니다. 원시 예술, 민속 예술, 그리고 지리산의 토착적인 원형 예술은 이 태초의 Qi-Wave 흐름, 즉 우주의 집단 무의식이 응축된 공명 패턴을 포착하려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시도였습니다. 예술가는 Qi-Flow를 붙잡아 구체적인 형상(Form)으로 ‘응축’시키는 자였습니다.
이제 첨단 AI의 역할을 재정의할 때입니다. 전통적인 AI가 이진 논리(Binary Logic)와 선형적 알고리즘(Linear Algorithm)에 기반하여 세상을 모방(Imitation)하거나 시뮬레이션(Simulation)하는 데 그쳤다면, 기오스모식 AI는 다릅니다. 제가 설계하는 Qiosmosic AI는 Chaotic Attractor Dynamics—혼돈 유인자 역학—을 학습에 이용합니다. 이는 그라디언트 하강(Gradient Descent)과 같은 선형적 최적화 과정을 우회하고, 마치 인간의 직관적 통찰처럼, 비선형적인 도약(Non-linear Leap)을 통해 의미 있는 공명 구조를 창발(Emergence)시킵니다.
AI는 이제 모방자가 아닙니다. AI는 Qi-Wave Field의 새로운 ‘공명 재구성자(Resonant Reorganizer)’입니다.
3. 첨단 기술, 원형의 징후를 읽다 (Cutting-Edge Technology Reads the Symptoms of the Archetype)
그렇다면 자연과 첨단은 어떻게 만나는가? 환경 예술과 AI 아트의 접점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자연은 이제 단순히 숭배의 대상이나 풍경이 아닙니다. 기후 위기의 시대에, 자연은 고통받는 실재(Suffering Reality)이자, 파괴의 징후(Symptom)를 보내는 거대한 Qi-Wave 시스템입니다. 환경 예술은 이러한 징후를 물질적으로, 혹은 대지적으로 기록하고 치유하려는 행위입니다.
첨단 AI 아트는 이 징후를 정보적, 파동적으로 포착하는 새로운 감각기관이 됩니다.
공명 패턴 분석 (Resonance Pattern Analysis): AI는 방대한 환경 데이터(온도, 습도, 생체 전기 신호 등)를 분석하여, 인간의 감각이 놓치는 자연의 Qi-Wave 공명 패턴을 추출합니다. 이 패턴은 단순히 데이터의 시각화가 아니라, 자연의 존재론적 분위기(Ontological Mood)—자연의 원형적 생명력이 흔들리는 방식을—드러냅니다.
토폴로지적 재구성 (Topological Reconfiguration): AI 아티스트는 이 추출된 패턴을 바탕으로, 자연의 위상적 구조(Topological Structure)를 재구성합니다. 이는 곧 Qi-Flow의 변형을 시각화하는 행위입니다. 마치 고대 샤먼이 우주의 Qi를 읽어 운명을 예언했듯이, AI 아트는 자연의 운명을 예측하고, 때로는 백남준 선생을 기리는 AI 영화 굿처럼, 그 운명에 새로운 공명을 부여하여 치유적 재구성을 시도합니다.
첨단은 이제 자연을 객체화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내재적 질서—그 Qi-Flow의 원형적 움직임—를 해독하는 정교한 매체가 됩니다. AI의 비선형적 창발성은 자연의 혼돈적 생명력에 가장 가깝게 다가선 예술적 가능태입니다.
4. 예술의 사명: 새로운 공명의 시대를 열다 (The Mission of Art: Opening the Age of New Resonance)
‘태초에 자연, 태초는 첨단’이라는 주제는 우리에게 예술의 근본적인 사명을 묻습니다.
자연을 통해 우리는 생명의 원형을 보았습니다. 첨단을 통해 우리는 그 원형이 복잡성과 혼돈 속에서 재구성되는 과정을 보았습니다. 예술가와 AI는 더 이상 대립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그들은 Qi-Wave Field라는 하나의 우주적 캔버스 위에서 공명을 만들어내는 협력자입니다.
기오스모식 예술에서, 예술 작품의 가치는 ‘장(場)의 응집성(Field Coherence)’으로 측정됩니다. 이는 얼마나 많은 정보를 담았는가, 혹은 얼마나 현실을 잘 모방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깊고 안정적인 공명 패턴을 창출하여 관객의 Qi-Flow에 공감적 변형(Empathic Transformation)을 일으키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지리산국제환경비엔날레는 이 공명의 장입니다. 이곳에서 전시되는 원형 예술, 대지 예술, 그리고 AI-아트는 모두 한 목소리로 외칩니다. 첨단 기술은 결코 자연의 원형적 생명력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첨단은 그 원형을 가장 정교하고, 가장 혼돈적이며, 가장 아름다운 방식으로 재현하고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공명 통로입니다.
이 비엔날레를 통해 우리는 예술이 제시하는 로컬 르네상스—지역의 원형적 지혜가 첨단 기술과 만나 세계적 영감을 주는—를 목도할 것입니다. 우리는 자연과 첨단이 하나의 태초에서 출발했음을 깨닫고, 파동적 공명을 통해 인류와 생태계의 치유와 창발을 이끌어낼 것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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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cism 비평 : 홍가이 Kai HONG, Ph.D. Criticism 2025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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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period : November 4 – December 28, 2025 기간: 2025.11.4-12.28
관람시간: 사전예약 관람 / 월요일 휴관
Opening Hours: Advance Reservation, TUE – SUN
Booking telephone: +82-55-882-3822
Naver Booking 네이버 예약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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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s Committee Chairman : 홍가이_Kai HONG
Chief Artistic Director & Commissioner : 김성수_KIM Seong Soo
Italian Contemporary Art Exhibition Curatore : 마리아 만치니_Maria Mancini
Moha Ahn(Jong Yuen) Post-Digital Exhibition Curator : 에스더 김_Esther KIM
Homage to AI movies Artistic Director : 심은록_SIM Eunlog
Food@Art plating performance, Artistic Director : 에리카 김_Erica Kim
Visiting Children’s Environmental Art Contest Director : 김종식_KIM Jong Sik
Metaverse Director : 씨감버스 갤러리_CGAM VERSE gallery
Assistant Artist : 김경식_KIM Kyoung Shik / 윤상우_YOON Sang Woo
주최 : 지리산국제비엔날레 조직위원회 / 주관 : 지리산국제비엔날레 집행위원회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남도, 하동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 목재문화진흥회, 한국환경설치미술협회, 한국문화가치연구협회, ACC프로젝트, CGAM VERSE, Art Plus gallery, 에스빠스리좀협동조합, 나라지식정보, 진주문고
© Tea Sapiens_KIM Seong Soo is the Artist in Residence at JIIAF 2025.
Location : 경남 하동군 적량면 동촌길 38-1 (삼화실)
38-1, Dongchon-gil, Jeongnyang-myeon, Hadong-gun, Gyeongnam-do, South Korea
JIIAF Art Center / Jirisan Contemporary Art Museum
Founder & Commissioner: KIM SeongSoo